이게 무슨 소리? 시카고 '생계형 덩크왕' 영입 3시간만 방출→"NBA에선 흔한 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덩크 콘테스트 상금이 선수 연봉보다 많다는 ‘생계형 덩크왕’ 맥 맥클렁이 시카고 불스 입단 3시간 만에 방출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한국시간) “3회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자이자 G리그 MVP 출신인 맥 맥클렁이 시카고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텍사스텍 출신의 맥클렁은 2021년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뒤 시카고,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 올랜도 등을 전전했다. NBA에서는 단 6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12.7분 동안 5.5득점 2.3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NBA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맥클렁의 이름은 리그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지난 3년 연속 덩크 콘테스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며 최고의 덩커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첫 우승 이후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따라서 팬들은 시카고행 소식에 NBA에서 그의 덩크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단 3시간 만에 무너졌다. 계약 발표 직후 시카고 곧바로 그를 방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상이나 돌발 상황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는 G리그 선수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상황으로 밝혀졌다.
미국 매체 ‘바스켓 뉴스’는 “시카고가 단 3시간 만에 맥클렁을 영입했다가 방출한 이유는, 구단이 산하 G리그 팀의 선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BA에서 프리시즌 기간 중 이러한 단기 계약은 흔히 볼 수 있으며, 구단은 정규 로스터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잠시 계약을 맺은 뒤 방출해 G리그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카고는 맥클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현재 로스터 여유가 없어 그를 산하팀 윈디 시티 불스에서 활약하게 할 심산이다.
맥클렁은 지난 시즌 G리그에서 44경기 평균 32.4분을 뛰며 23.0득점 5.4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시카고는 그를 G리그에서 계속 성장시키며 향후 백코트에 공백이 생길 경우 콜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