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하더니 "대가 치르고 있어" PL 역대 최고 ‘2386억’ 리버풀 FW '고작 1골'… 충격 부진에 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리버풀 FC가 천문학적 이적료로 영입한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여전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4연패에 빠지며 충격에 빠졌다.
이날 공격진 세 명 가운데 코디 각포만이 득점을 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이사크는 끝내 침묵했다.

특히 1억 2,500만 파운드(약 2,386억 원)의 이적료로 합류한 이사크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이는 플로리안 비르츠의 이적료 기록을 넘어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 시즌 리그 2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로 도약했던 이사크는 리버풀 이적 후 단 7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유일한 득점도 카라바오컵 2부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나온 것이라 아쉬움을 더한다. 맨유전에서도 그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사크는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패스 성공률 64%(7/11), 유효슈팅 1회, 빅찬스 미스 1회에 그치며 부진했다. 통계 매체 ‘팟몹’은 그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이런 부진에 대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도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 직후 영국 공영방송 'BBC'의 ‘웨인 루니 쇼’에서 “이사크는 선발로 뛸 준비가 안 됐다.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라며 “뉴캐슬 선수들이 훈련할 때 그는 이적 협상에만 매달려 있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기력이라면 위고 에키티케 대신 뛸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루니의 말처럼 이사크는 리버풀 영입 과정에서 태업 논란이 일었다.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었음에도 리버풀행을 고집한 이사크는 훈련 불참과 개인 훈련으로 구단을 압박했다.

여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레알 소시에다드 훈련장에서 홀로 몸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에디 하우 감독은 팀 훈련과 클럽 행사에서 이사크를 배제했으며, 개막전 아스톤 빌라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즉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제아무리 월드클래스더라도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다면 부진을 면치 못하기에 이사크의 지금 활약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루니는 또 “리버풀 선수단이 다소 자만에 빠진 듯하다”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감독이지만 아직 젊다. 이번이 그의 첫 4연패이며, 맨유전에서는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압박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사크 합류 전까지 리버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에키티케는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사크 합류 이후에는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늘었다.
루니의 지적대로 이사크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리버풀은 막대한 이적료를 감안하더라도 에키티케를 다시 선발로 복귀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사진= 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