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월드클래스 아냐' 거듭 강조… 獨 해설가 “뮌헨엔 톱 CB 필요, 니코가 KIM 보다 낫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독일 현지 해설위원이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거침없는 혹평을 내놓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전 독일 국가대표이자 해설가인 펠릭스 크로스가 바이에른 뮌헨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슈로터베크 영입을 강력히 추천했다”며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크로스는 독일 ‘SPORT1’의 토크 프로그램 '도펠파스'에 출연해 “뮌헨은 시즌 전 공격진의 두께를 논하지만, 수비진 역시 마찬가지로 폭넓게 구성돼야 한다”며 “만약 슐로터베크를 영입할 수 있다면 우파메카노와 상관없이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슐로터베크는 190cm가 넘는 장신 센터백으로, 강력한 피지컬과 대인 방어 능력, 공중볼 장악력에서 리그 정상급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정확한 롱패스와 과감한 전진 드리블로 후방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왼발잡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가치가 더욱 높다.

프라이부르크 유스 출신인 그는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된 뒤 2022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2022/23, 2024/25시즌에도 올해의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을 고려하면, 크로스가 슐로터베크의 뮌헨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이후 다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크로스는 “뮌헨은 세 명의 ‘톱 클래스 센터백’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빌트’의 수석기자 토비아스 알트셰펠이 “이미 김민재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그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톱 클래스 센터백이다.”
이 발언이 나오자 스튜디오는 술렁였고, 알트셰펠은 “그건 좀 심한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크로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난 슐로터베크가 김민재보다 확실히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뮌헨이 세계 최고 수준의 팀으로 남기 위해서는 슐로터베크 같은 수준의 수비수를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김민재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폼이 완벽히 돌아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그는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해 2,289분을 소화하며 팀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경기당 공중볼 경합 승률 64.6%, 클리어링 3.2회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상위권 수비 지표를 남겼다.
결국 펠릭스 크로스의 '김민재는 톱 클래스가 아니다'라는 식의 평가는 다소 과하고, 일부 악의적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