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선발로 나설 필요 없어" 쏘니, 나도 너처럼 박수칠 때 떠날걸, PL KING이 어쩌다...5G 연…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의 부진이 심각하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리버풀은 여름 대형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알렉산데르 이사크,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시 케르케즈 등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팀의 상징과도 같은 살라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날 살라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후반 40분 제레미 프림퐁과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살라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3회 중 유효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4%(14/19), 드리블 성공 2회, 볼 소유권 상실 19회를 기록하며 평점 6.4점을 받는 데 그쳤다.
문제는 이 부진이 단발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2017년 AS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는 지난 8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01경기에서 245골 113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득점왕에 세 차례나 오르며 티에리 앙리 이후 처음으로 ‘KING’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는 2021/22시즌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2024/25시즌 34골 2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이는 통산 다섯 번째 수상(2017/18, 2020/21, 2021/22, 2023/24, 2024/25)으로 리버풀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살라의 활약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리그 10경기에서 3골 3도움에 머물고 있으며, 에버턴전 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다. 경기 내 존재감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결국 살라의 부진이 이어지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 해설을 통해 “지금의 살라는 더 이상 매 경기 선발로 나와야 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리버풀은 다음 두 경기(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전)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 살라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며 “홈에서는 언제나 선발이어야 하지만, 원정에서는 수비 가담이 필요한 만큼 현재 폼으로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과연 리버풀 이적 후 처음으로 기나긴 부진에 빠진 살라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 ESPN UK,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