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인데 왜 들쑤시는거야? 손흥민 임대설 [단독] 보도에...결국 체룬돌로 감독 입 열었다! "SNS 얘기 믿지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유럽 무대 복귀설에 대해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말을 아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LAFC와 계약할 당시 이른바 ‘베컴 조항’을 삽입, 향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손흥민은 지난여름 MLS로 이적하면서 휴식기 동안 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특별 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 조항은 ‘베컴 조항’으로 불린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활용했던 조항으로, MLS 비시즌 기간에 유럽 구단으로 임시 임대돼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베컴은 2009/10시즌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AC 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나며 유럽 무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바 있다.

손흥민 역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MLS행을 택한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계획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LS 시즌은 12월에 종료되지만 월드컵은 2026년 6월에 개막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 기간 동안 유럽 클럽으로 임시 임대를 떠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특히 최근 손흥민의 활약은 절정에 달해 있다. 입단 두 달 만에 10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부앙가(24골 7도움)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비록 MLS의 수준이 유럽 무대보다 낮다고 해도, 이 같은 폭발력은 유럽 클럽들이 단기 임대를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수준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손흥민의 최근 활약과 ‘베컴 조항’을 집중 조명하면서 토트넘 홋스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FC 서울 등 여러 팀들이 그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임대 복귀설에 대해 LAFC의 체룬돌로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최종전(2-2 무)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날씨, 정치, 내 헤어스타일까지 온갖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난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며 “SNS에 나오는 얘기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손흥민은 LAFC에 헌신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원하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룬돌로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당연한 수순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이 직접 임대설을 언급할 이유가 없고, 실제로 손흥민의 거취는 시즌 종료 후에야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결국 손흥민의 계약에 ‘베컴 조항’이 실제로 포함됐는지 여부는 LAFC의 시즌이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 풋볼런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