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감" 3G 연속 '공격포인트' 양민혁 정말 英 매체 예언대로 "세계 최고"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포츠머스FC)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오랜 기간 구단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의 공백에 여전히 적응 중이지만, 양민혁이 언젠가 그 자리를 메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자 토트넘이 여전히 간절히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양민혁이 차근차근 성장해 언젠가 전 주장 손흥민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그는 임대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 10년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팀 선정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을 맡아 정신적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7년 만에 구단에 트로피를 안겼다. 그리고 그는 시즌 종료 후 LAFC로 향하며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했다.
다만 매 시즌 20골 이상을 넣던 공격수의 공백은 팀 전력에도 큰 타격이 됐다. 토트넘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최고의 재능 중 하나였던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지만, 그는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에서 아직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구단은 여전히 새로운 왼쪽 윙어를 물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의 활약은 토트넘에 반가운 소식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에서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르며 12골 6도움을 기록,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을 동시에 수상한 기대주다. 이를 발판으로 손흥민의 뒤를 잇는 한국인 토트넘 선수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냉정했다. 벤치 대기만 반복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실전 감각을 위해 1월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됐다. 시즌 종료 후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지난9월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 이적했으나, 초반에는 출전이 어려웠다.

5경기 연속 결장과 명단 제외로 입지가 흔들렸지만, 10월 2일 왓포드전(2-2 무)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4일 미들즈브러전(1-0 승)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9일 레스터시티전(2-2 무)에서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존 스위프트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포츠머스 임대 이후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의 레스터전 퍼포먼스는 활발하면서도 효율적이었다. 그는 멋진 도움을 포함해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며 “유일한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평점 7.7점으로 양 팀 통틀어 공동 최고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2번의 패스 중 20개(91%)를 성공시키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한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또한 수비에서도 세 차례 기여하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났다”며 “포츠머스 팬들은 경기 후 SNS에서 그의 영리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극찬하며 ‘손흥민의 후계자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강원 시절부터 폭발적인 돌파력과 슈팅, 날카로운 패스 센스로 주목받았다. 그가 보여주는 성장세는 단순히 손흥민의 후계자를 넘어, ‘제2의 손흥민’이 아닌 ‘제1의 양민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 왔다.

한편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지난 6월 “양민혁은 QPR 임대를 통해 성장했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 아래에서 ‘월드비터(세계 최고 선수)’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 프랑크는 그를 정상급 선수로 이끌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양민혁은 팬들이 바래왔던 것 처럼 곧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