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 '손흥민, 동상 건립' 현실화 될 수 있다→CEO, "설치 장소·장기적 비전 논의 중&…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손흥민의 동상이 세워지는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까. 구단이 팬과 함께 전설을 기리는 동상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이 최근 팬 포럼에서 구단이 일부 전설적인 인물들의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열린 팬 포럼에 참석한 벤카테샴 CEO는 동상 대상 선정을 두고 "현재 구단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최적의 설치 장소와 장기적 비전을 논의 중"이라며, 팬 중심의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또한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에게 맡기겠다"며 "동상 제작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레전드를 배출했다. 21세기 이전만 놓고 보더라도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제패를 이끈 지미 그리브스, 1960/61시즌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들어올리며 구단 최초의 더블을 달성한 빌 니콜슨 감독도 대표적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토트넘의 상징을 논할 때 손흥민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입단 이후 10년간 헌신한 그는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기준으로는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이자 최다 도움,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뛰어난 리더십을 자랑했다. 이에 현지 팬들 역시 그를 '명실상부한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하고 있다.
동상 건립을 바라는 목소리는 내부에서도 나왔다. 히샬리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 동상 이미지와 함께 "스퍼스, 제발"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팬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벤카테샴 CEO가 팬 중심을 강조하며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최근 10년간 구단을 대표해 온 손흥민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히샬리송 인스타그램, 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