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2년 공백→프로 복귀’ 194cm 좌완 다시 팀 떠난다…NC, 서의태·최보성 등 5명에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SPORTALKOREA] 한휘 기자= 방출 설움을 딛고 프로 무대에 돌아왔던 장신의 좌완 투수가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NC 다이노스는 20일 투수 서의태, 박주현, 임형원, 내야수 최보성, 포수 김태호 등 5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서의태다. 194cm-115kg이라는 거구를 보유한 서의태는 팀이 잠재적인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걸던 좌완 투수다. 201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가 1년 만에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18년에 1경기에 나선 것이 1군 출전의 전부였고 2019시즌 후 방출당했다. 이후 군 복무를 수행하면서 부상 재활을 진행함과 동시에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테스트를 거쳐 2021년 10월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다.
키움 시절 구속이 상당히 느렸던 것과 달리 NC 입단 후 140km/h 후반대까지 속구 구속을 끌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했고, 2024시즌 1군에 모습을 비췄다. 하지만 11경기 1승 평균자책점 9.39(7⅔이닝 8실점)로 부진했다
올해는 1군에서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2군에서도 13경기 10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12개나 헌납할 정도로 밸런스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입단 후 4시즌 만에 NC를 떠나게 됐다.

최보성의 이름도 보인다. 2018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NC에 지명된 최보성은 창원 진해 태생으로 군 복무도 진해 해군기지에서 마친 ‘로컬보이’다. 2021시즌 처음 1군 기회를 잡았고,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2022시즌에는 1군에 출전하지 못했고, 2023시즌도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역할이 겹치는 서호철이 1군에 완전히 정착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부터는 퓨처스리그 성적도 급격히 떨어지며 입지를 잃었고, 끝내 팀을 떠나게 됐다.
이 외에 차세대 사이드암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던 임형원, 서의태와 비슷하게 방출 후 NC에서 프로 복귀에 성공한 박주현도 퇴단한다. 2024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스위치 히터 포수 김태호는 1군 데뷔에 실패한 채 방출됐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