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맞아?' 류현진도 놀랄 토론토 후배, 예세비지 3이닝 연속 병살쇼로 85년 만의 대기록 작성...TOR 6-2 완승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 전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신예' 트레이 예세비지가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3개의 병살을 잡아냈다.
예세비지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실점 7삼진 역투로 팀의 6-2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두 팀의 ALCS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 됐다.
이날 예세비지는 투구보다 수비에서 보여준 깜짝 활약으로 MLB 역사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빅리그 데뷔한 그는 이날 등판하기 전까지 MLB에서 한 번도 병살타를 유도한 적이 없었다. 마이너리그 98이닝 동안 단 두 명의 타자만 병살로 잡아냈다.
그런데 예세비지는 이날 커리어 첫 3이닝 연속 병살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3회, 4회, 5회를 각각 병살로 마무리했다. 그중에서도 3회 말 병살은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예세비지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MLB 홈런왕 칼 랄리를 만났다. 최악의 상대였다. 랄리는 지난 ALCS 5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시애틀의 반격과 토론토의 패배를 촉발한 인물이었다. 60홈런 시즌을 보낸 강타자답게 단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고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예세비지는 토론토 수비진과 함께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초구 시속 83.4마일(약 134.2km) 스플리터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이를 잡아 유격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송구했다. 히메네스는 2루를 밟아 시애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아웃시킨 뒤, 다시 예세비지에게 송구해 1루 아웃까지 연결했다. 결과적으로 3-6-1 병살 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예세비지는 1사 만루서 J.P.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는 1사 1루에서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3이닝 연속 병살 플레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940년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세 이닝 연속 병살로 이닝을 마친 팀은 단 세 팀뿐이었다. 이제 토론토는 신인 투수의 놀라운 활약 덕분에 그 특별한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토론토 타선은 3회 에디슨 바거가 달아나는 투런포와 5회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로 맹공을 퍼부었다. 7회에는 상대 투수의 폭투와 포수 랄리의 송구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6-2 승리를 완성했다.
ALCS 시리즈 전적 3-3을 맞춘 양 팀은 오는 21일 운명의 7차전에서 승자를 가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