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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비보’ 이대호랑 경쟁하던 그 선수, 35세로 요절…고국서 오토바이 사고 이후 깨어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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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이대호와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진입을 놓고 경쟁하던 선수가 너무 일찍 세상을 뜨고 말았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 매체 등을 인용해 “빅리그에서 5시즌을 뛴 포수 헤수스 몬테로가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오토바이 사고 여파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향년 35세.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몬테로는 지난 5일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픽업트럭과 충돌하는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이 여파로 중태에 빠진 채 깨어나지 못하다가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우투우타 포수였던 몬테로는 2006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당시 해외 유망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기대를 모았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마이너리그 퓨처스 게임에도 연이어 출전했다.

2011시즌을 앞두고는 현지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큰 기대 속에 그해 MLB 데뷔에도 성공했으나 18경기만 뛰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시애틀에서는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12년 포수와 지명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60 15홈런 62타점 OPS 0.685로 큰 활약은 남기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고작 29경기만 뛰고 무릎을 다치더니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징계까지 받았다.

심지어 2014시즌을 앞두고는 심각한 과체중이 된 채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모습을 비춰 모두를 실망케 했다. 포수 자리에서도 밀려나 1루수로 전향했으나 2시즌 간 44경기만 나서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이에 2016시즌을 앞두고는 MLB 로스터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때마침 당시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가 시애틀과 계약해 빅리그 도전을 노리면서 경쟁에 직면했다. 결과는 이대호의 승리. 개막 직전에 몬테로는 DFA(양도지명) 조처됐다.

몬테로의 빅리그 경력은 그렇게 끊겼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마이너의 벽도 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번째로 금지약물 복용 징계를 받았다.

2018년부터는 멕시코 무대를 거쳐 고국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 2020-2021시즌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활약한 것을 끝으로 새 팀을 구하지 않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4년 만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몬테로의 전 소속팀들은 일제히 그를 추모했다. 시애틀과 양키스 모두 “몬테로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그의 가족과 친구, 사랑했던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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