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오타니 계약금으로 또 ‘별 사냥’ 나서는 LAD에 “돈으로 리그 지배” 비판 폭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슈퍼팀' LA 다저스가 야구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다저스가 또다시 ‘FA 시장의 중심’에 섰다.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올스타 외야수 카일 터커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다저스 외야는 팀 전력 중 유일하게 약한 부분이며, 지난 오프시즌 후안 소토 영입을 추진한 뒤에도 충분한 자금이 남아 있다. 구단의 막대한 자금력을 고려하면 터커에게도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커의 예상 몸값은 총액 3억 달러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1,650만 달러였다. 이 금액은 대부분의 구단엔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다저스는 예외다. 올해 다저스의 페이롤은 약 3억 5,000만 달러이며 오프시즌이 되면 약 3억 2,900만 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새로운 영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현지 팬들 사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다저스의 천문학적 투자 행보가 리그 경쟁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한 팬은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또 다른 팬은 “이제 MLB는 샐러리캡(구단이 선수 연봉에 쓸 수 있는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의견에서는 “다저스는 오타니 연봉의 95%를 언제 지급할지도 모를 시점으로 미루고 있으니 당연히 돈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 중 6억 8,000만 달러의 연봉을 은퇴 이후로 이연했다. 계약 기간 중에는 연 200만 달러만 받아 팀의 재정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이 덕분에 다저스는 요시노부 야마모토,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같은 스타 투수를 동시에 영입해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는 다저스가 여전히 ‘돈으로 야구를 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다저스가 눈독 들이고 있는 터커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단연 ‘1순위 타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부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7, 출루율 0.365, 장타율 0.514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돼 활약했다. 전반기엔 83경기에서 타율 0.291 17홈런 OPS 0.832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후반기에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타율 0.225, 5홈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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