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오타니라도 이러면 욕먹지!’ 美 경악시킨 충격의 투타니 쇼...“오타니 쇼헤이는 미쳤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역사적 퍼포먼스’에 야구 전설도 팀 동료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현실로 만들어낸 오타니를 두고 “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먹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오타니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투수로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3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4회에는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때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비거리 469피트(약 143m)에 달하는 대형 아치였다. 홈런이 터지는 순간, 다저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구 신'에 빙의된 오타니는 MLB 역사에 이름도 새겼다. 1회부터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때려내면서 MLB 역사상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이어 4회와 7회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린 최초의 투수가 됐다. 아울러 MLB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치고 10개 삼진을 잡아낸 선수 역시 오타니가 처음이다.

믿기지 않은 활약에 야구 전설도 동료들 모두가 경악했다. 통산 251승을 올리고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CC 사바시아는 "오타니와 비교할 선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WBC에서 단 한 번 오타니를 봤는데, 지금까지 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했다. 크고 빠르고, 멀리 날리고, 강하게 던질 수 있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곤 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극찬했다.
오타니의 동료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오타니는 미쳤다. 나는 절대 그렇게는 못 한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가끔은 내가 직접 오타니를 만져봐야 한다. 정말 쇠로 만들어진 게 아닌지 확인하려고 말이다”라며 “완전히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다. 아마 이 경기는 ‘오타니 쇼헤이의 경기’로 기억될 것”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1차전은 오는 25일에 열리며, 오타니는 28일 4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 경우 투수로는 9일 만에 타자로는 6일 만에 복귀하게 된다. 다저스의 역사와 ‘이도류’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사진='래리브라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