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소식에 '좋아요'...결국 '떨어질 팀'이었던가! 선수단 내부, '초단기간 해임' 포스테코글루 반기지 않았나→주장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일부 선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소식에 '좋아요'를 누르며 이를 반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장 라이언 예이츠는 동료 선수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노팅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어진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와 내용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권을 즉시 해임했음을 공식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감독과 불화를 일으킨 뒤 경질당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노팅엄의 정식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직전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큰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정작 승률 0%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정점은 찍은 것은 18일 첼시 FC전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노팅엄이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전에만 내리 세 골(조시 아체암퐁·후반 4분, 페드루 네투·후반 7분, 리스 제임스·후반 39분)을 헌납하며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 강등권인 18위에 안착하게 됐고, 결국 보다 못한 구단은 한 달 만에 그를 경질하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노팅엄의 수비수 무릴루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임됐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선수들마저 그를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퍼졌다.
다만 주장 예이츠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19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자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사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선수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건 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충분하지 못했다. 각자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0-3으로 진 뒤에도 우리를 박수로 보내준 팬들에게 부끄럽다. 그런 지지는 흔치 않다. 더 겸손해져야 하고, 그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 포레스트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