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타니 경기 중 '키스' 포착! 美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3홈런·10K로 오타니 신화 작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경기 중 입맞춤을 한 장면이 포착됐다.
오타니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로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쾌투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3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 신의 경지에 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MLB 역사에 이름도 새겼다. 그는 MLB 최초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기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친 투수가 됐다. 또 한 경기 3홈런과 1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MLB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종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10탈삼진과 홈런을 기록한 투수는 1960년 밥 깁슨이 유일했다. 무려 60년 가까이 깨지지 않던 기록이 마침내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다.
아울러 이날 터뜨린 3개의 타구 속도는 각각 시속 116.5마일(약 187.5㎞), 116.9마일(188.1㎞), 113.6마일(182.8㎞)에 달했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한 경기에서 시속 116마일 이상의 홈런을 두 차례 이상 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그야말로 야구 신의 도장 깨기 하루였다.


이날 오타니의 맹활약 외에도 그의 뜻밖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벤치에서 포착된 오타니의 한 장면이 “올해 최고의 사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구단 공식 카메라맨 존 수푸는 본인의 SNS에 "그는 집중하고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벤치에서의 오타니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타니는 방망이에 키스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마치 그 안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듯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한 장면, 배트에 입맞춤이라니”, “최고로 멋지다”, “전설적인 사진이다” 등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초라했다. 타율 0.158(44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0.641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그는 3홈런과 10탈삼진이라는 역사적인 퍼포먼스로 모든 우려를 단숨에 지워냈다.
다저스의 ‘전설’ 스티브 삭스도 오타니를 향해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존재다. 그는 진정한 ‘유니콘’이다. 어떤 찬사를 붙여도 부족할 정도로 특별한 선수이며, 시대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내가 지금껏 본 야구선수 중 단연 최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19일 기준 포스트시즌에서 타자로 타율 0.220 5홈런 9타점, OPS 0.967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2경기 2승 무패 12이닝 평균자책점 2.25 19탈삼진을 마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jonsoohoo'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