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르브론처럼’ 37세 커리 ‘불혹’까지 뛸까? “여전히 농구 사랑해…기량만 유지한다면 계속 뛰고 싶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여건이 되는 한 계속해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매체 ‘FADEAWAYWORLD’는 17일 ‘EssentiallySports’의 보도를 인용해 “커리가 40대에도 엘리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 중이며, 목표는 가능한 한 건강하게 오랫동안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리는 최근 Essentially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만약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때도 계속 뛸 수 있는 선택지를 가지고 싶다”며 “그게 의미가 있을지, 내가 정말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정이 내 의지에 달려 있고 남이 내 대신 결정을 내리지 않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커리는 GSW와 1년 6,260만 달러(약 891억 원)에 재계약을 맺으며 2026/27시즌까지 팀에 남게 됐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그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슈퍼스타로 평가받는다.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지난 시즌 평균 24.5득점 6.0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3점슛 성공률도 39.7%를 유지했다. 지난 3월에는 NBA 역사상 최초로 ‘통산 3점슛 4,000개’ 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나이는 피할 수 없다. 커리가 어느덧 30대 후반에 들어서며 이번 계약이 끝나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물러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그는 40세에도 활약 중인 르브론 제임스를 보며 자신도 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커리는 자신도 르브론과 같이 현역생활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몸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쌓아온 기초 훈련의 덕을 보고 있다. 여전히 농구를 사랑하고, 나를 지원해주는 팀이 있어 내 열정이 신체 관리와 부상 방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지금도 그 과정을 사랑하고,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커리는 이미 NBA 챔피언 4회, 정규시즌 MVP 2회, 파이널 MVP 1회, 득점왕 2회, 올스타 11회, 올림픽 금메달 등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제 남은 것은 언제, 어떻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맞이하느냐다.
하지만 그 순간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단 하나 확실한 건 커리가 아직은 농구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그는 여전히 GSW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사진= FOX SPORT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