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 선택 될 것" '베컴 조항' 보유, 손흥민 FC 서울로? 美 매체 충격 전망..."마케팅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임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새로운 행선지로 의외의 팀이 언급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겨울 휴식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특히 선수들이 월드컵을 대비해 경기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손흥민이 이른바 ‘베컴 조항’을 활용해 단기 임대 이적할 수 있는 다섯 개 구단을 후보로 꼽았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 계약서에 실제로 이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 조항은 MLS 비시즌(겨울 휴식기)에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옵션으로,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활용했던 조항이다. 베컴은 2009/10시즌 2010FIFA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MLS 비시즌간 AC 밀란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한 바 있다.

손흥민의 MLS 이적 자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베컴 조항을 삽임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MLS는 12월에 시즌이 종료되지만, 월드컵은 2026년 6월 개막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비시즌 동안 타 구단으로 잠시 임대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SI는 손흥민의 잠재적 임대 행선지로 토트넘 홋스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그리고 뜻밖에도 K리그의 FC 서울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매체는 “손흥민은 함부르크로 이적하기 전 FC서울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만약 그가 친정팀으로 복귀한다면 이는 구단뿐 아니라 K리그 전체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케팅적 효과는 물론, 고국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 SV로 이적하기 전, FC서울과 유스 제휴를 맺고 있던 동북고등학교에서 잠시 뛰며 U-18 리그에 참가한 바 있다. FC 서울이 손흥민을 성장시켰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와 인연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베컴 조항을 발동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행선지는 친정팀 토트넘으로 보인다.
다만 외신이 FC서울을 함께 언급한 점은, 손흥민의 한국 무대 복귀 가능성이 해외에서도 흥미로운 시나리오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