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과 PO 1차전 '역전승'…18년 만 포스트시즌 홈 승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며, 7년 만의 '가을 야구'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025 신한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는 한화가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전 5-3 승리 이후 6581일 만에 달성한 홈 경기 포스트시즌 승리다.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이었고, 끝내 웃음 지은 건 한화였다.
채은성은 6회 역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손아섭도 동점 적시 2루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문현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투수 4관왕' 에이스 코디 폰세는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에서 등판한 우완 강속구 투수 문동주는 시속 161.6㎞의 강속구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트랙맨으로 구속을 측정하기 시작한 가운데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최고 구속이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 2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김범수가 2사 2루에서 김성윤을 잡아내며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확률은 76.5%에 달한다. 이날 한화는 기선 제압에 성공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와 삼성의 2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한화), 최원태(삼성)로 각각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