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나는 실패한 감독 아냐" 손흥민 없으니 '패패무무패패패'… 경질 임박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여유?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며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5분이 넘는 열변을 쏟아내며 자신의 철학과 현 상황을 직접 해명했다”고 전했다.

노팅엄은 지난 5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7경기에서 2무 5패,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며 초반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초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구단 최악의 출발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최근 “포스테코글루는 부임 후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1925년 존 베인스 이후 처음”이라며 “당시 베인스는 7경기 연속 무승에도 신임을 받아 1929년까지 팀을 이끌었지만, 지금의 분위기 속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같은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인스와 같은 7경기 연속 무승의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고,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경질 가능성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았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18일(한국시간) 첼시와의 8라운드 홈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과거 토트넘 시절을 언급하며 자신의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맡은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도 못했던 8위 팀이었어요. 그런데 첫 시즌에 5위로 끌어올렸고, 유럽 무대로 복귀시켰다. 해리 케인이 남아 있었다면 더 높은 순위로 끝낼 수 있었을 거다”라며 “이상하게도 그 시즌은 기록에서 사라졌고 오히려 그 해가 내가 경질된 이유로 쓰였다. 하지만 나는 트로피를 안겼고, 토트넘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단순히 운 좋은 감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는 실패한 감독이 아닙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언제나 트로피로 이야기를 마무리해왔습니다. 지금 노팅엄에서도 같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팀이 변화를 겪고 있고, 일관성이 부족할 뿐이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이 기회에 들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나를 믿고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외부의 시선이 뭐라 하든, 내부적으로 어떤 목소리가 있든 상관없다. 나는 오직 이 클럽에 성공을 가져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최선을 다짐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첼시전에서도 패배할 경우 경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노팅엄은 10월 A매치 기간 중 이미 후임 후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