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램발보의 '보' 보리니, 7년 만에 英 무대 복귀…'4부' 솔퍼드 시티 입단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리버풀 FC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램발보(리키 램버트·마리오 발로텔리·파비오 보리니)'의 '보'를 담당한 보리니가 7년 만에 영국 무대로 돌아온다.
솔퍼드 시티 FC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리니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영입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배번은 16번이다.
보리니는 한때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갈 공격수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첼시 FC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1년 겨울 스완지 시티 AFC로 임대 이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AS 로마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2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보리니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2012/13시즌 20경기 2골 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첼시와 스완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은사' 브렌던 로저스(셀틱) 감독과 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했고, 결국 2013년 여름 선덜랜드 AFC로 임대 이적했다.
2013/14시즌 41경기 10골 3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보리니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복귀했지만 램버트·다니엘 스터리지·발로텔리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18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램발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후 선덜랜드·AC 밀란·엘라스 베로나 FC를 거쳐 2021년 겨울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에 합류했고, 통산 75경기 36골 15도움을 폭발하는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가장 최근까지는 UC 삼프도리아에서 뛰었고, 올여름 계약이 만료됐다. 솔퍼드에서는 지난달부터 훈련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니는 솔퍼드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칼 브루스 감독과 알렉스 브루스 코치가 솔퍼드에서 훈련하는 걸 허락해 줬고,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경험을 보태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 경기장에서 경험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동료와 서로 배우고 돕는 열린 책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한 건 진정한 축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솔퍼드 시티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