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발언! '손흥민 제발 다가오지 마' 십년지기 토트넘 '절친' 데이비스, 아직도 SON 못 잊었다 "쏘니 없는 게…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손흥민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오랜 세월 함께한 벤 데이비스는 아직도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7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느끼는 이상한 감정의 이유를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그가 어색함을 느끼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절친' 손흥민의 부재였다.

데이비스는 구단이 주최한 팬 포럼에서 "솔직히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굉장히 낯설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있다. 그는 그곳(LAFC)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고, 지난 몇 달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2015년 8월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1년 먼저 입단했던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의 손흥민과 함께 성장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눈물부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까지, 수많은 순간을 함께하며 토트넘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특히 데이비스는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서 손흥민과 가장 많은 경기(269)를 함께 치렀을 만큼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손흥민이 떠난 뒤, 데이비스는 깊은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고별전 직후 인터뷰에서 "우는 모습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은 데이비스다. 마지막 날에도 자꾸 다가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데이비스가 눈이 빨개져서 울먹이는 걸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