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코앞인데 아직 '無소속' 은퇴 기로 선 '포스트 르브론' 버저비터 성공할까..."NYK 다시 고려할 가능성 생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금까지 팀을 찾지 못한 ‘포스트 르브론’ 벤 시몬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벤 시몬스가 여전히 자유계약 신분으로 남아 있으며, 여름 초 뉴욕 닉스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팀 상황이 달라지며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닉스는 베테랑 가드 말콤 브록던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백코트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당초 닉스는 오프시즌 동안 브록던과 시몬스 중 한 명을 영입 대상으로 검토했으나 브록던을 선택했었다.
2016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36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돼 데뷔한 브록던은 루키 시즌 평균 10.2득점 4.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4%를 기록하며 ‘스틸픽’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이후 인디애나, 보스턴을 거쳐 2022/23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평균 14.9득점 4.2리바운드 3.7어시스트, 3점 성공률 44.4%를 기록해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이후 잦은 부상의 여파로 기량이 하락한 그는 지난 시즌 워싱턴 위저즈에서 평균 12.7득점 3.8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 성공률 28.6%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뉴욕은 그의 경험과 베테랑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지만, 브록던은 16일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ESPN에 따르면 브록던은 “오늘 나는 공식적으로 농구 커리어에서 물러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내 몸과 마음, 정신을 모두 바친 지난 시간은 값졌으며, 이제 가족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브록던의 은퇴로 갑작스럽게 생긴 공백 속에서 닉스는 자연스럽게 시몬스 영입을 다시 고려하는 분위기다.
시몬스는 201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돼 차세대 슈퍼스타로 기대받았다. 208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를 갖춘 독특한 포인트 포워드로, 신인왕(2017/18), 3회 올스타, 2회 올디펜시브 퍼스트팀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하지만 2021년 애틀랜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외곽슛 기피와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필라델피아와의 불화 끝에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그는 지난 2월 네츠와 바이아웃으로 결별, LA 클리퍼스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퍼스에서는 제임스 하든의 백업 역할에 그쳤고, 평균 2.9득점 3.8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직전 시즌 부진으로 시몬스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막을 앞둔 뉴욕 입장에서는 백코트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애슬론 스포츠는 “브록던의 은퇴로 로스터 한 자리가 비었고, 백코트 라인에 여유가 생긴 닉스가 시몬스를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며 “그는 제일런 브런슨과 조쉬 하트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공격 전개와 수비 모두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연 한때 NBA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던 시몬스가 뉴욕의 구원을 받아 다음 시즌에도 코트 위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nbaanalysi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