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건 마치 약물과도 같다, 맛 보면 계속 원하게 돼" 토트넘 떠난 해리 케인, '뮌헨 중독' 제대로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해리 케인은 FC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8월 오랜 시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 독일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어느덧 32세가 된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첫 시즌 만에 45경기 출전해 44골 12도움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더니, 지난 시즌엔 46경기 38골 11도움을 뽑아내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시즌 역시 15경기 나서 21골 4도움이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SV 브레더 브레멘전(4-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엘링 홀란드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기간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뮌헨에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케인이지만, 잠시 토트넘 복귀설이 제기되며 화제를 모았다. 팬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동커스터 로버스 FC와의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 기자회견에서 "그가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언급해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다만 케인의 마음은 여전히 이미 뮌헨에 있었다. 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뮌헨을 응원한다. 길을 걸을 때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갈 때도, 골을 넣으면 모두가 칭찬해 준다. 축구가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회상하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커리어 내내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은 특별했다. 가족과 함께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승리는 마치 약물과도 같다"며 "(승리를)한 번 그 맛을 보면 계속 원하게 된다. 이기고 싶고, 뭔가를 이루고 싶다. 그러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문득 '이제 내가 원하던 걸 다 해냈으니 조금은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풋볼 365,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