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라는 성적 낮은 순위 아니지만..." 선동열과 어깨 나란히 하고도 웃지 못한 김광현, 고개 숙였다 …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5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한 SSG 랜더스의 '캡틴' 김광현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과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팬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은 그 어느 시즌보다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저는 시즌 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첫 주장을 하게 되어 많은 부담과 부침이 있었는데 대표님 이하 프론트 감독임 이하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배,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승(10패)을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 최하위(4.93)으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김광현은 2025시즌을 앞두고 '주장' 중책을 맡았다.
더 막중해진 책임감을 갖고 부활을 노린 그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0승 10패)는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 5.00으로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 21위에 머물렀다. 좋을 때와 아닐 때의 기복이 컸고, 후반기(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6.49)에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개인 성적은 아쉬웠으나 SSG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4위 삼성 라이온즈의 창에 방패가 뚫리며 결국 업셋을 허용하고 4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4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이 150km/h에 달할 정도로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 '전설' 선동열(103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타선이 끝내 응답하지 않았고, 그렇게 SSG와 김광현의 가을야구는 막을 내렸다.

김광현은 "3위라는 성적이 낮은 순위는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론 너무 아쉬운 시즌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 시즌엔 더 높은곳으로 가기위해 선수단 전체 다시한번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 또한 작년 시즌, 올 시즌 실패를 교훈 삼아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감사하다"라며 2026시즌을 기약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