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결말" KING 르브론, 마지막은 친정팀에서? 또 한번 "클리블랜드, 디스 이즈 포 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곧 커리어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향할지도 모른다.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전설이자 상징인 르브론과 관련된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서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이커스의 르브론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으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클리블랜드는 그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다"며 "만약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돌아온다면, 이는 전력과 상징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는 여전히 엘리트 수준의 득점력, 리바운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슈퍼스타"라며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 상당한 전력 보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를 뒤흔들었고, 정규시즌 64승을 거두며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케니 앳킨슨 감독 부임 이후 도노반 미첼과 다리우스 갈랜드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폭발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리그 평균 득점과 오펜시브 레이팅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베테랑의 부재가 뼈아팠다. 결국 3번 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업셋을 당하며 2라운드에서 1승 4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 시즌서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실패하자 클리블랜드는 이번 오프시즌 상당한 전력 보강을 감행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오프시즌에 래리 낸스 주니어와 토머스 브라이언트를 FA로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불스에서 론조 볼 까지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플레이메이킹에 대한 부재까지 채웠다.

다만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영입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시즌 도중에라도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린 르브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최근 'ESPN'은 "르브론은 부상으로 쉬는 동안 팀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다. 만약 그가 빠진 동안 레이커스가 부진하다면, 이번 시즌 내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리치 폴이 샴스 샤라니아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라”며 “폴과 르브론은 팀의 모든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지금의 최우선 과제는 ‘우승’이다. 만약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르브론은 우승할 수 있는 조합을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즉 르브론이 우승 도전을 위해 레이커스 측에 언제든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우승 전력인 클리블랜드가 관심을 보인다면 르브론 입장에서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하다.
클리블랜드 또한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겨준 슈퍼스타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마이애미 히트를 거쳐 복귀한 뒤 2016년 구단 첫 챔피언십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 후 외친 “CLEVELAND, This is for YOU!”는 지금도 NBA 역사에 남는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비록 40세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르브론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꾸준한 생산성을 보여줬다.
애슬론 스포츠는 “만약 이번에 르브론이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온다면, 이는 세 번째 클리블랜드 시절이자 고향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동화 같은 결말이 될 수 있다”며 르브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 ESP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