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례적 상황! 'PS 1할대 타율 굴욕' 오타니, 무려 2년만에 야외 프리배팅→150m 초대형 괴력포에 LAD 동료들 '깜놀…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포스트시즌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을 앞두고 프리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이례적인 훈련에 나섰다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초이례적으로 야외 프리배팅을 진행, 초대형 홈런을 터뜨려 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4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로 몸을 푼 뒤 타격 훈련에 나서 5세트 동안 32번의 스윙을 소화했다.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는 3세트부터 연속으로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쇼타임'을 펼쳤다. 클레이튼 커쇼, 미겔 로하스 등 팀 동료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며 "특히 5세트 5번째 스윙 때는 타구가 맞는 순간 주변이 술렁였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 건물의 지붕을 때린 타구는 추정 비거리가 150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홈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저스에 합류해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의 50-50클럽(54홈런-59도루) 문을 열며 NL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타자로 정규시즌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 1.014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타율은 소폭 떨어졌으나 홈런은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투수로도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완벽한 이도류의 부활을 알린 오타니는 2년 연속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위력을 찾아볼 수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나 16경기 타율 0.230, OPS 0.766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와일드카드부터 NLCS 2차전까지 총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7(34타수 5안타), OPS 0.599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NL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는 4경기서 18타수 1안타(타율 0.056)에 그치며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NLCS 1차전서 볼넷으로 3차례 출루에 성공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타니는 2차전서 모처럼 안타를 신고했다. 5회까지 3번의 타석에서 삼진, 직선타, 삼진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7회 초 1사 3루 찬스에서 밀워키 좌완 불펜 애런 애쉬비의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NLDS 2차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소중한 안타였다.
모처럼 안타를 터뜨렸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8회 초 2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좌완 불펜 로버트 개서를 상대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

다저스는 NLCS 1차전(2-1 승) 블레이크 스넬의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 2차전(5-1 승)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완투를 앞세워 밀워키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 복귀했다.
하지만 타격감을 찾지 못한 오타니는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불펜 피칭에 이어 프리배팅까지 소화하며 휴식 대신 강훈련을 택했다.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가 시즌 중 야외에서 프리배팅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저스 이적 후 스프링 캠프 기간 중 조정 차원에서 (프리배팅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시즌 중에는 지난 2년 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며 "그가 시즌 중 마지막으로 야외 프리배팅을 한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 옆구리 부상을 입기 전인 2년 전 9월 초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오타니는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절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