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72억 FA가 사라졌다...'18년 만의 가을야구' 격돌 한화-삼성, 플레이오프 로스터 발표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한화 이글스의 '72억 FA 타자' 안치홍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는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30인 명단을 꾸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꺾고 올라온 4위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으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한화보다 투수는 1명 적고 내야수가 1명 더 많다.

한화의 로스터에서 이목을 끄는 부분은 베테랑 안치홍의 부재다. 2009년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17년 차인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안치홍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몇차례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치며 반등을 노렸지만, 끝내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1일 정규리그 종료 2경기를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한화는 30인 로스터 중 20명이 가을야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내야수 8명 중에는 채은성(29경기), 심우준(20경기) 정도만 가을야구에 익숙하다. 베테랑 축에 속하는 하주석도 포스트시즌 경험은 2018년 4경기뿐이다.

마지막 가을야구 출전이 2018년이지만, 안치홍은 포스트시즌 19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그러나 베테랑의 경험치를 중요시하는 김경문 감독의 최종 선택은 안치홍을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63경기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쏠쏠한 역할을 한 불펜 자원 김종수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로스터에서 한 자리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불펜투수 임창민이 빠지고 내야수 양우현이 포함된 것. 2루수,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양우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던 김영웅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한화는 코디 폰세,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첫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표=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