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308% 폭등! 'KIM 코인' 풀매수 안 하나?...ATL, "김하성 대체할 초대형 영입 후보 모색…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 달 만에 몸값이 700억 원(약 308%)가량 급등한 김하성을 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신중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은 지난 8월을 끝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쫓겨나다시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영입 직전까지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부진한 성적(24경기 타율 0.214, OPS 0.612)과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김하성이 과연 새로운 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아울러 그의 계약 조건은 연봉 1,600만 달러(약 226억 원)까지 애틀랜타가 그대로 승계하는 형태였다. 이를 두고 ‘도박에 가까운 영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적 후 한 달 만에 반전이 일어났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0.253, OPS 0.684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탬파베이 시절보다 좋은 성적이다. 특히 첫 19경기에선 타율 0.309 3홈런 12타점 OPS 0.828로 펄펄 날았다.
눈에 띄게 달라진 그의 모습에 당시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가 내년에는 김하성을 잡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의 맹활약에 옵트아웃을 확신한 것. 해당 매체는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2026년에도 함께하려면 그가 옵트아웃을 선언하기 전에 다년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3년 6,500만 달러(약 922억 원) 규모의 제안이 최소 시작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몸값이 한 달 만에 700억 원(약 308%)가량 치솟은 것이다.

그런데 애틀랜타의 행보는 '풀매수'보단 신중한 접근을 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매체 '스포츠토크ATL'은 "김하성이 내년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론 구단이 김하성을 FA 시장에 내보내기 전에 미리 연장 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가 개입한 협상은 언제나 단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토크ATL'은 "김하성이 FA로 떠난다면 애틀랜타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단연 유격수 보강이 된다. 그러나 FA 시장에 뚜렷한 대안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애틀랜타 중계진 C.J. 니트코스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론될 만한 ‘초대형 카드’ 몇 가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다. 해당 매체는 "그는 현역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며 텍사스가 그를 트레이드 테이블에 올린다 해도 전혀 비현실적이지는 않다"며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페이롤 감축을 검토 중이며, 이는 곧 구단 내 최대 규모 계약(연봉 3,150만 달러)을 정리할 가능성을 뜻한다"고 밝혔다.
시거는 2022년 텍사스와 10년 계약을 맺은 이후 4년 동안 WAR(대체 승리 기여도) 22.1, 3회 올스타 선정으로 돈값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에는 102경기 출전해 타율 0.271 21홈런 50타점 OPS 0.860을 마크했다. '스포츠토크ATL'은 "만약 애틀랜타가 그를 영입한다면 리스크는 크지만 현재 팀의 ‘가장 큰 약점’을 ‘가장 강력한 포지션’으로 바꾸는 대담한 도전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등이 잠재적 유격수 후보로 거론됐다. 만약 이들이 2026 트레이드 시장에서 실제로 움직인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드는 '빅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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