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비밀, 토트넘 '이례적 재회' 터지나? '손흥민+케인' 영혼의 파트너 재영입→두 레전드 '트로피 염원'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구단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을 다시 북런던으로 데려오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구단은 전설적인 공격수와 재결합을 원하고 있으며, 구단주 ENIC이 이를 위해 막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막대한 이적료와 높은 주급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고 케인의 재영입을 위해 ‘은행을 깰’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여전한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이적 후 106경기에서 103골을 터뜨렸고, 올 시즌에도 10경기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잉글랜드 복귀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가 라파엘 호니슈타인은 지난달 ‘토크스포츠’ 인터뷰에서 “뮌헨 내부에서도 케인이 커리어의 마지막을 잉글랜드에서 보낼 것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현재 32세인 케인이 계약 만료 시점인 2027년까지 남을 가능성은 낮고, 구단은 이미 후계 구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염두에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역사적 대기록’ 때문이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리그 213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으며, 앨런 시어러의 통산 최다골(260골)에 단 47골만 남겨둔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한다면 시어러의 기록을 넘는 첫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케인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카라바오컵 동커스터 로버스전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지금 당장 복귀할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 돌아온다면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토크’는 “케인의 복귀 추진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을 우승 경쟁 구단으로 끌어올리려는 루이스 가문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프랑크 감독은 이미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재편했고, 케인의 합류는 토트넘의 트로피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뮌헨은 케인에게 추가 트로피를 약속하며 잔류를 설득하겠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정서적 고향’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팀으로 돌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은 그에게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토트넘 구단의 재정적 여유도 있다. 구단은 지난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주요 주주 루이스 가문이 구단에 1억 파운드(약 1,894억 원)의 신규 자본을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는 루이스 가문의 지속적인 헌신과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 경쟁과 트로피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팀의 변화는 케인에게도 충분한 복귀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장면은 따로 있다. 만약 케인이 복귀한다면,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 번 ‘손흥민-케인 듀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현재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에서 MLS 무대에 나서며 9경기 8골 3도움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임대 복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AC밀란으로 임대됐고, 티에리 앙리가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단기 복귀했던 사례처럼, 손흥민 역시 비시즌 기간 단기 임대를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두 레전드가 다시 토트넘에서 재회한다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를 다시금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 블리처리포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