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도 인정! 토트넘, 손흥민 매각은 ‘치명적 실수’… “기력 소진·잔부상·수준 이하” 혹평했지만 SON 공백 못 메웠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이탈 이후 토트넘 홋스퍼FC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미 목벨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토트넘의 향후 공격수 보강 계획에 대한 팬의 질문에 “문제는 누구를 영입할 수 있느냐”라며 현실적인 한계를 짚었다.
그는 “시즌 초반 경기력을 보면 토트넘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명확히 ‘No.9’, 즉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이다. 하지만 그 포지션을 강화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과 실제로 현재 보유한 선수보다 나은 공격수를 데려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실적인 대안은 많지 않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토트넘이 올 시즌 내내 정통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 없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프랑크 감독에게 큰 타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목벨은 “히샬리송이 시즌 초반 9번 역할을 훌륭히 해냈지만, 솔랑케는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다. 따라서 부상에서 회복되는 대로 다시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이탈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와 올해의 팀 선정까지 이뤄낸 손흥민과 결별한 것이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정신적 리더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려 17년 만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이기도 했다.
다만 개인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2024/25시즌 리그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치며 토트넘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놓쳤다. 그러나 매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하던 공격수의 이탈은 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손흥민의 지난 시즌 부진을 근거로, 그의 매각이 불가피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실제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9월 “토트넘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과 결별한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며 “그는 기력이 소진돼 잔부상에 시달렸고, 경기력 또한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의 혹평과 달리 손흥민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 최근 리그 5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2-2 무), 6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1-1 무), 챔피언스리그 보되 글림트전(2-2 무)까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손흥민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 차이는 감한해야 겠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없다.
게다가 손흥민이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피니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으로서는 그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인가요?’라는 주제로 팬 투표를 진행하며 총 15명의 전설적인 공격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앤디 콜, 디디에 드록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티에리 앙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오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앨런 시어러, 뤼트 판 니스텔로이, 로빈 판 페르시, 제이미 바디(크레모네세)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프리미어리그 333경기에서 127골 7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역대 공동 16위에 올랐다.

2021/22시즌에는 35경기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역사를 쓴 만큼 포함되는게 당연한 수순이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도 잇듯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 이후 그의 공백을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처럼 득점 가뭄을 겪고 있느 토트넘에게 불운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란달 콜로 무아니의 복귀가 임박 한 것.

목벨 기자는 “좋은 소식이 있다. 콜로 무아니는 최근 비공개 경기에서 왓퍼드를 상대로 45분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라며 “그의 복귀는 솔랑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프랑크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