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계 타자' 랄리·저지 다 터졌는데, '이도류' 오타니만 '잠잠', NLCS 홈에선 만개할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방망이 침묵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에 그쳤다.

생애 처음으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최근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47 2홈런 6타점 OPS 0.599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OPS 1.014를 기록했던 내용을 고려했을 때 2배 가까이 생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게다가 오타니는 최근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중 팔 각도가 38도 이하인 선수를 상대로는 안타를 치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드러났다. 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밀워키 브루어스도 '오타니 맞춤형' 투수를 투입해 그를 저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애런 애쉬비(밀워키) 등이 대표적이다.


오타니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는 그의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가을만 되면 늘 침묵했던 저지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타율 0.500 1홈런 7타점 OPS 1.273으로 고군분투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들어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안타를 치며 양키스의 선전을 이끌었다. 랄리는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타율 0.357 2홈런 5타점 OPS 1.078로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가 부진한 와중에도 다저스는 2연승을 거뒀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그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그런 실력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없다"며 강한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오타니는 오는 17일 밀워키와의 3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