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8강 보인다! ‘흥민, 나밖에 없지?’ 포체티노 위기의 한국 구했다! 10월 A매치서 24·25위 상대로 1승 1무… 홍…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15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1일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는 1-1로 비기며 최근 흐름이 좋았던 두 국가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1에 배정된 팀답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경기 모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경기를 뒤집거나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다. 호주전에서는 전반 19분 조던 보스(페예노르트)의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하지 라이트(코번트리 시티)가 전반 34분과 후반 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에콰도르전에서도 전반 24분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골로 끌려가던 미국이 후반 26분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골로 동점을 만들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에콰도르는 최근 브라질, 캐나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FIFA 랭킹 24위까지 상승했다.
호주 역시 일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어느새 25위까지 올라섰다. 만약 두 팀이 16위 미국을 제압했다면 상위 랭커 승리에 따른 가산점으로 한국(23위)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두 국가를 상대로 승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한국의 포트2 유지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

이는 단순한 순위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해 12팀씩 4개 포트로 나뉘며, 각 포트에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된다. 개최국 3팀(미국·캐나다·멕시코)은 포트1에,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포트4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FIFA 랭킹 순으로 결정된다.
현재 한국은 포트2와 포트3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만약 포트3으로 밀려날 경우, 조 추첨에서 포트1과 포트2의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이는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A매치 결과 덕에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이 포트2 경쟁국들의 랭킹 상승을 저지하는 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도 반등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KRC 헹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며, 브라질전(0-5) 대패의 충격을 완전히 털어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목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며 “(첫 원정) 8강일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순위를 유지해 포트2에 포함된다면 강호들과의 조 편성을 피하며 현실적인 목표 달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국가는 총 28개국이다. 개최국인 캐나다·미국·멕시코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아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남미),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이집트,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보베르데,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튀니지, 가나(아프리카), 잉글랜드(유럽) 등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 FOX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