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632억 투수의 충격적인 경기 본 뒤 "휴대폰이나 벽에 던져!", 다저스 팬들이 前 LAD 선수 향해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기고만장한 다저스 팬들이 조시 레딕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야마모토는 선두 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초구 리드 오프 솔로 홈런을 맞았다. 지난 정규시즌 밀워키와의 맞대결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기에 악몽이 떠오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투수가 아니었다. 상대와의 승부를 피하기보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결기를 풀어나갔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고, 상대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수많은 헛스윙을 유도했다. 게다가 스플리터의 구속이 시속 93마일(약 149.7km)까지 나오자, 밀워키 타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결국 야마모토는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 선수가 완투승을 거둔 경우는 지난 2004년 호세 리마 이후 처음이다. 또 일본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을 기록한 경기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도 홀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던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에 더 강해지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번 당한 상대에게는 절대 두 번 무너지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야마모토는 미국 진출 당시 맺었던 12년 3억 2,500만 달러(4,632억 원) 계약이 저렴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해당 금액은 당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이었다.

야마모토의 호투에 패배한 밀워키 이외에도 불똥이 튀며 울상을 짓고 있는 쪽이 있으니 바로 다저스에서 지난 2016년 잠깐 활약했던 조시 레딕이다. 레딕은 야마모토의 계약 당시 "어떻게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던지지 않은 선수에게 3억 2,500만 달러를 줄 수 있는가?"라는 멘트를 SNS에 남긴 바 있다.
레딕이 더 비난을 받는 이유는 다저스를 떠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가담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그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며 다저스 팬들에 당당히 맞서기도 했다.
다저스 팬들은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레딕을 향해 "레딕은 휴대폰이나 벽에 던질 것", "레딕은 입을 다물어" 등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통쾌한 복수전을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