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손흥민 못 잊었다…역대 최고 주장 2위 등극! "모범 보이며 팀 이끌어,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는 여전히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잊지 못한듯하다.
영국 매체 '토트넘 HQ'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 출범 후 최고의 토트넘 주장은 누구일까? 현재 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최근 선임됐다는 점을 고려해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PL 출범 후 토트넘 역대 주장 순위를 매겼다.
솔 캠벨(9위·1998~2001년), 유네스 카불(8위·2014~15년), 제이미 레드냅(7위·2003~05년), 테디 셰링엄(6위·2001~03년), 마이클 도슨(5위·2012~14년), 레들리 킹(4위·2005~12년), 위고 요리스(3위·2015~23년)가 차례로 언급된 가운데 손흥민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게리 마버트(1992~98년)였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주장으로 선임된 건 엔지 포스테코글루(노팅엄 포레스트 FC) 전 감독이 이끌던 2023/24시즌의 일이었다. 손흥민은 카리스마보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여름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을 발표하며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8월 프리시즌 아시아(홍콩·대한민국) 투어 차 내한한 손흥민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고향으로 느껴지는 팀을 떠나는 건 어렵지만 지금이 좋은 작별을 할 수 있는 때"라고 밝혔다.

이후 어느덧 2개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토트넘은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군인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팬에게 비난을 받았다. 다만 포스테코글루가 요리스(LAFC)의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긴 게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손흥민은 (주장 선임) 첫 시즌 모범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으나 도미닉 솔란케가 합류하며 윙어로 뛰게 됐고, 까다로운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은 명령하거나 꾸짖는 주장은 아니었으나 동료들은 그의 우승 갈망을 충족시키고자 했고, 이는 2024/25 UEL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덕에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