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표팀 패배 후 감독 공개 저격→결국 경질…"이런 전술, 당장 때려치워야"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욘 달 토마손이 스웨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스웨덴축구협회(SvFF)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손의 경질을 발표했다. 같은 날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에서 열린 코소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8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내려진 결정이다.
루카스 베리발(토트넘 홋스퍼 FC),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 FC),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FC) 등이 포진해 '역대급 황금세대'로 불린 스웨덴이었으나 성적은 정반대였다. 2026 월드컵 유럽 예선 B조에서 4개 팀 가운데 최하위(4경기 1무 3패·승점 1)로 처지며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연스레 토마손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 리 라이더 기자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엘랑가는 경기 후 터널에서 "이런 빌어먹을 시스템은 때려치워야 한다"고 외쳤다. 엘랑가는 후반 시작 전 베리발 대신 투입됐고, 4번의 찬스 메이킹을 기록하는 등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우리도 책임을 져야 한다. 경기에 맞는 시스템을 준비해왔지만 막상 그라운드에 서면 상황이 달리 보일 수 있다"고 전했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나는 건강하다. 선수라면 항상 뛰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실망스럽지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손은 "엘랑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경질이라는 철퇴를 피해 가지 못한 토마손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14일 보도에 의하면 스웨덴 역사상 계약 만료가 아닌 경질로 물러난 감독은 토마손이 최초다. 어울리지 않는 백스리 포메이션과 이사크와 요케레스 투톱을 고집한 게 주된 경질 사유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