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토트넘 또또 'SON 대체자' 영입도 전에 뺏긴다!…"리버풀 이미 접촉, 유리한 위치 점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대체자로 점찍었던 앙투안 세메뇨(AFC 본머스)를 리버풀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세메뇨는 지난여름 본머스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 조항을 삽입했다”며 “본머스는 해당 조항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소 7,500만 파운드(약 1,424억 원) 이상의 가치를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이미 세메뇨 측과 접촉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본머스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어 1월 이적시장에서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세메뇨는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로, 2023년 1월 브리스톨 시티를 떠나 본머스로 이적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 돌파 능력을 갖춘 그는 좌우 윙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3골 7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벌써 6골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모하메드 살라의 폼 저하로 고민 중인 리버풀이 영입을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토트넘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악재다.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세메뇨를 주시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4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세메뇨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이 노릴 만한 매력적인 카드”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7골 9도움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으나, 이는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손흥민이 남긴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엔 부족하다.

이에 세메뇨 영입을 추진하려 했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인 리버풀이 영입전에 뛰어들며 토트넘의 손흥민 후계자 찾기는 또 한번 미궁에 빠질 위기다.
사진= Y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