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쏘니 위한 선물! 포체티노 또 대한민국 구했다! ‘불과 9.7점차’ 턱밑 호주 꺾은 미국, 짜릿한 2-1 역전승으로 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토트넘 시절 은사이자 현재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의도치 않게 대한민국 대표팀을 도왔다. 덕분에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포트2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미국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호주의 조던 보스(페예노르트)의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하지 라이트(코번트리 시티)가 전반 34분과 후반 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결과는 한국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FIFA 랭킹은 23위(1593.19점)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시 포트2 배정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최근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하며 승점을 쌓았고 호주(25위·1583.49점)와는 불과 10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만약 이날 호주가 미국(16위)을 꺾었다면 랭킹 포인트에서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이 이를 막아낸 셈이 됐다.

사실 포체티노 감독이 한국을 간접적으로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지난 11일 미국은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친선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둬 한국에 간접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선사했다. 당시 미국은 전반 24분 에네르 발렌시아(CF 파추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 경기 결과 역시 홍명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는 최근 브라질, 캐나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FIFA 랭킹 24위까지 치고 올랐다. 만약 미국전에서 승리했다면 한국의 포트2 진입을 위협할 수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미국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한국은 다시 한 번 ‘간접 지원’을 받게 됐다.

결국 포체티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애제자 손흥민의 조국을 두 차례나 도우며, 한국 대표팀의 사상 첫 포트2 배정 꿈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 90MI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