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 마지막 팀 될 것" GSW 1호 영입생 베테랑 센터...정든 BOS 떠난 이유는 결국 우승!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알 호포드가 보스턴 셀틱스를 떠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한 이유는 명확했다.
미국 매체 ‘헤비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호포드는 아직 정규시즌을 치르기 전이지만 이미 은퇴 계획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고 전하며, ‘디 애슬레틱’ 소속 닉 프리델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호포드는 인터뷰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GSW가 내 커리어의 마지막 팀이 될 것 같다”며 “지금 내 커리어의 시점에서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이곳에 남는 게 내 기대다”라고 밝혔다.
2007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호포드는 통산 1,138경기에서 평균 12.9득점 7.9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야투 성공률 50.9%, 3점 성공률 37.7%로 효율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206cm의 신장에도 민첩함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보스턴과의 계약이 만료된 그는 팀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음에도 재계약 대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서 GSW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셀틱스를 떠난 결정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호포드는 “보스턴의 재정 상황이 쉽지 않았고,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팀이 예전처럼 우승을 바라보기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고민 끝에 떠나기로 했다. 그전까지는 남을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름에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즈루 홀리데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떠나보내는 걸 보면서 팀이 다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물론 재정 문제였겠지만,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도중 제이슨 테이텀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지며 다음 시즌 결장이 유력해졌다. 구단은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하며 사치세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했다.
39세로 은퇴가 멀지 않은 호포드 입장에서는 마지막 우승 반지를 위해 정든 보스턴을 떠나 우승 경쟁력이 있는 GSW로 향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리고 호포드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자신이 이적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11-103으로 꺾었다.

이날 호포드는 벤치에서 출전해 14분 동안 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특유의 수비력과 외곽슛, 림 프로텍션을 선보이며 워리어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연 우승을 위해 정든 팀을 떠난 호포드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튜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