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창백했다”…가슴 철렁한 23살 루키←로버츠 감독 또 논란 부른 결단 “완전히 실수였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스넬을 내린 것은 완전히 로버츠 감독의 실수였다. 사사키는 얼굴이 창백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나온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결정에 대해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넬의 투구 내용을 보면 9회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스넬을 내리고 9회를 일본인 루키 사사키 로키에게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사사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차세대 마무리'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4경기 5⅓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사사키는 1이닝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1사 후 아이작 콜린스에게 볼넷을 내준 사사키는 대타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승부에서 잭슨 추리오에게 초구 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타구는 중견수 방향 희생플라이가 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급격히 흔들린 사사키는 후속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로버츠 감독은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올렸다. 트라이넨은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미국 매체 ‘FanSided’의 이날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 방식에 대해 “스넬을 내린 것은 완전히 로버츠 감독의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사키는 아직 23살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실패한다면, 그의 성장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말미에서는 “사사키는 얼굴이 창백했다”고 전하며 젊은 선수에게는 이런 큰 경기에서의 긴장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사키는 여전히 미완의 원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그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다. 그는 겨우 23세이며, 단 한 번의 좋지 않은 포스트시즌 등판으로도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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