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회동! "3년 시간 준다더니"...뒤에선 아모림 경질 논의? "맨유 수뇌부, 고참 선수단과 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수뇌부가 루벤 아모림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일부 고참 선수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4일(한국시간) '미러'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 수뇌부가 선수들과 루벤 아모림 감독에 대한 평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내부에서는 선수단이 포르투갈 출신 사령탑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구단 측은 선수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해 비공식적인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은 최고경영자(CEO) 오마르 베라다와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가 주도했으며,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몇몇 주요 선수들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입장에서는 아모림 감독의 경질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도중 스포르팅 CP에서 영입된 아모림 감독은 기대와 달리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중도 부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리그 1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올여름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 검증된 공격수를 보강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1무 3패, 10위에 머물러 있으며,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는 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FC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유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리그컵 탈락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구단은 시즌 초반이라 성급한 결정을 피하고자, 내부 분위기를 면밀히 파악하고 고참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최근 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래트클리프는 최근 팟캐스트 ‘더 비즈니스(The Business)’에 출연해 “그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모림은 향후 3년에 걸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시간과 기회를 받을 것이다”라며 전폭적인 신임을 보였다.
그는 또한 “언론은 하루아침의 성공을 원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구단은 즉흥적인 판단으로 운영될 수 없다. 매주 언론의 흥분된 기사에 휘둘려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라이벌 풋볼은 “이번 논의는 공식 회의가 아닌 비공식적인 분위기 점검 차원의 대화였지만, 래트클리프의 공개적인 신임 발언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구단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루벤 아모림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 unitedin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