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증조모의 나라 '인구 52만' 카보베르데가 만들어낸 기적, 사상 첫 월드컵 진출..."WC 역사상 가장 작은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역사적인 기적을 써냈다.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카보베르데는 14일(한국시간) 프라이아의 이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카보베르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D조 10차전에서 에스와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전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다일론 리브라멘토, 윌리 세메두, 스토피라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D조 1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인구 약 52만 명의 카보베르데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승리로 국가 역사상 최초로 세계 무대에 오르게 됐다.

FIFA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놀라운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인구 50만 명이 조금 넘는 카보베르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이슬란드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 오른 국가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나라가 됐다”며 “면적으로는 약 4,000㎢에 불과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작은 나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보유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 역시 카보베르데의 성취를 극찬했다. 매체는 “이번 쾌거는 단순한 축구적 성공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진 투자와 헌신, 그리고 체계적인 축구 발전의 결과물”이라며 “월드컵 참가국 확대라는 기회를 철저한 계획, 규율, 그리고 야망으로 잡아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비스타 감독의 지도 아래 카보베르데는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전환 플레이, 그리고 체계적인 전술로 팀의 색깔을 완성했다. 인프라 확충과 유소년 육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또한 이번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번 본선 진출이 단순 기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비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프리카 축구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