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나도 곧 합류할게!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 데이비스, A매치 센추리 클럽 가입!...웨일스 역대 최다 출전도 보인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오랜 친구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웨일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웨일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J조 경기에서 벨기에에 2-4로 패했다.
이 패배로 웨일스는 본선 직행이 무산되며, 내년 3월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됐다.

비록 팀은 고개를 숙였지만,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 데이비스에게는 잊지 못할 밤이었다. 2012년 A매치 데뷔 이후 13년 만에 센추리 클럽(100경기)에 가입하며 웨일스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 역시 이 의미 있는 순간을 공식 채널을 통해 조명했다. “데이비스는 벨기에전에서 웨일스 주장으로 나서며 통산 100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며 “그는 가레스 베일(111경기), 크리스 건터, 웨인 헤네시(각 109경기)에 이어 웨일스 역사상 네 번째로 100경기를 달성한 선수”라고 전했다.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인 데이비스는 앞으로 웨일스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경신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이는 절친 손흥민이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경기 출전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것과도 맞닿는다.
국내 팬들에게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 오랜 세월 함께했다.
두 사람은 2016/17시즌 종료 후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2020/21시즌에는 가레스 베일, 조 로든과 함께 ‘웨일스 마피아’로 불리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당시 베일은 손흥민을 두고 “거의 웨일스 사람 같다”고 농담을 던질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각별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아픔부터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까지 함께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데이비스에게도 큰 허전함을 남겼다.
손흥민의 미국행이 확정된 직후 데이비스는 SNS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을 함께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제 넌 내 가족 같은 존재다. 매일 보던 네가 곁에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네가 새로운 여정에서도 잘 해낼 거라 확신한다”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