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육체적 부담 심각”...김하성 前 스승 마이크 쉴트 감독, 전격 은퇴 선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 스승,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1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쉴트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정신적·육체적 부담이 심각했다는 이유로 계약이 2년 남은 상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은퇴 결정은 온전히 쉴트 감독 본인의 의지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통산 435승 340패의 성적으로 팀을 떠난다. 특히 승률 0.561은 75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 중 역대 공동 20위, 1951년 이후 활동한 감독 중에서는 7위에 해당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야구 운영 사장 A.J. 프렐러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쉴트 감독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축하하며, 지난 4년간 샌디에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그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 그는 연속 90승 시즌과 두 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그의 헌신과 열정은 구단에 오래 남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다음 단계에서도 행복하길 바란다. 우리는 이제 202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새로운 감독을 즉시 물색하겠다.”

쉴트 감독은 162경기 풀시즌을 소화한 네 시즌 모두 90승 고지를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샌디에이고에서도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90승 이상을 거두며 꾸준한 승률을 자랑했다.
다만 2024년에는 93승을 올리고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고, 2025년엔 90승을 기록했으나 와일드카드시리즈(WC)에서 시카고 컵스에 아쉽게 탈락했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지난 2년 동안 쉴트 감독 체제 아래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인 183승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트리뷴'에 따르면 그는 162경기 내내 매 경기 긴박감을 유지했고, 매일 12시간 이상을 구장에서 보냈다. 또 늘 선수·상대팀·전략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매체는 "그러한 몰입이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소모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쉴트 감독이 보낸 이메일 서한을 인용하며 “이제는 만족스럽게 뒤를 돌아본다. 시즌 막판에 들어서야 은퇴 결심이 굳어졌다. 34년 동안 코칭과 감독직에 헌신하며 두 가지 목표를 이뤘다. 하나는 선수들이 신이 부여한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었다. 이제는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평화와 신이 준비한 다음 여정을 향한 설렘으로 나아간다”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차기 사령탑으로 내부 인사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루벤 니에블라 투수코치가 거론된다. 그는 지난 4년간 성공적인 투수진을 만들어낸 인물로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A.J. 엘리스(특별 고문), 스캇 서비스(선수개발 특별보좌), 브라이언 에스포시토(벤치코치), 마크 로레타(CEO 특별보좌) 등이 인터뷰 후보로 거론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