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팰 뻔 했다" 손흥민 가슴 철렁하게 만든 수문장...결국 주전서 밀리나? 토트넘 "믿을 수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뛰어난 선방 능력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발밑 플레이가 불안한 토트넘 홋스퍼FC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보이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내보내려는 상황은 토트넘에게 큰 호재”라며 “토트넘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더 높은 퀄리티와 뎁스를 원하고 있으며, 비카리오와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카리오는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비카리오는 2023년 6월 세리에A 엠폴리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입단 첫해인 2023/24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를 제외하면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발밑이 약하고 선방에 능한 전통적인 골키퍼에 가까운 유형이다. 과거에는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하며 발밑 불안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올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다루는 빈도가 늘면서 킥 미스가 잦아졌고, 특기였던 선방과 안정감 역시 많이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4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실수 탓에 현지에서는 백업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상 방출이 확정된 테어 슈테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33세인 테어 슈테겐은 반사신경과 순발력에서는 전성기보다 떨어질 수 있으나 발밑 능력,안정감 면에서는 여전히 유럽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매체 역시 “테어 슈테겐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으며, 이런 위닝 멘탈리티는 토트넘에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면 토트넘에 매우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과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골키퍼로 평가받은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즉각적인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위기를 수차례 선방으로 막아온 비카리오가 결국 주전 자리를 내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비카리오는 토트넘 전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유튜브 채널 ‘감스트’에 출연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회상하던 중 비카리오의 실수를 언급했다.
후반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잡으려던 비카리오가 도미닉 솔란케와 충돌하며 공을 놓치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이를 머리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미키 반 더 벤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가까스로 피했다.

손흥민은 “일단은 비카리오를 좀 죽여팰 뻔했다. 이놈이 갑자기 나와서 선수랑 부딪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비카리오랑은 워낙 친하다. 휴가 중에도 연락하면서 ‘내 주장 뭐 해?’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경기 끝나고 ‘너 그거 먹혔으면 진짜 죽여 팼을 거야’라고 농담했다. 솔란케랑 부딪혀 공이 떨어졌는데, 그 순간 반응한 선수가 반 더 벤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가 막아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