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 '그리스 괴인' 잔류 위한 특단의 조치...형 타나시스 이어, 동생 알렉스까지 영입! "투웨이 계약, 3형제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밀워키 벅스가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형인 타나시스 아데토쿤보에 이어 알렉스 아데토쿤보까지 품었다.
NBA소식에 정통한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밀워키가 알렉스 아데토쿤보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는 형 야니스와 타나시스에 이어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전시 옥타곤 소속인 알렉스의 대리인 사라시스는 ESPN을 통해 이번 계약이 NBA 역사상 처음으로 세 형제가 같은 팀에서 동시에 현역 계약 선수로 뛴 사례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알렉스는 생애 첫 NBA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2021/22시즌 토론토 랩터스 산하 G리그 팀 ‘랩터스 905’에서, 이후 두 시즌 동안은 밀워키의 산하팀 ‘위스콘신 허드’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유럽 무대로 돌아가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그리스 리그를 전전하다 최근 아리스 BC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밀워키와 새롭게 손을 잡았다.

다만 최근 그의 경기력은 냉정하게 NBA레벨이라 보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그리스 PAOK BC에서 14경기 평균 4.7분 출전, 1.2득점 1.1리바운드에 그쳤고, 필드골 성공률은 20.8%로 저조했다.
즉 이번 계약은 밀워키가 야니스의 잔류를 유도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샤라니아는 앞서 “지난 5월 시카고 드래프트 컴바인 시점부터 아데토쿤보 측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그중 야니스가 유일하게 원한 팀은 뉴욕 닉스였다”며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벅스와 닉스가 8월 한동안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규시즌 MVP 2회, 올-NBA 퍼스트팀 7회 선정에 빛나는 야니스는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0.4득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2013년 데뷔 이후 줄곧 밀워키에서만 뛰며 2021년 팀에 50년 만의 우승을 안긴 그는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최근 몇 년간 벅스는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데미언 릴라드 웨이버로 인한 재정 부담, 마일스 터너 영입에도 불구하고 전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이번 알렉스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라기보다, 야니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사진= ESPN, 유로 훕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