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나자 눈물 '펑펑' 비수마, 올 시즌 너무 안풀린다! 이적 실패→전력 외 분류→장기 부상 가능성 "수술 부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브 비수마(토트넘 홋스퍼FC)에게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한국시간) “비수마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 A매치 기간 말리 대표팀에 복귀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지 몇 분 만에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13일 말리 바마코의 뒤 26 마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I조 최종전 말리와 마다가스카르의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들어왔지만, 단 6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상대의 코너킥을 차단한 뒤 볼을 몰고 나가다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곧바로 왼쪽 발목을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를 여러 차례 내리치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지만 비수마는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부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매체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보이며, 이는 그가 2023년 2월 토트넘 입단 첫 시즌에도 수술로 결장했던 부위와 동일하다. 당시에도 스트레스 골절로 장기간 치료를 받은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부상은 비수마 개인에게 최악의 타이밍이다. 2022년 여름 브라이턴에서 3,0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이적할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점차 입지를 잃은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초반 잠시 반등했지만, 꾸준함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선발로 나서도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공개적으로 그의 지각 문제를 지적하며 “선수는 보호받을 때도 있지만,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비수마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모색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남은 결과는 벤치 신세였다. 시즌 초 UEFA 슈퍼컵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번 A매치 소집은 비수마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었다. 몸 상태를 회복하며 실전 감각을 되찾고, 소속팀 복귀 후 출전 기회를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또 한 번의 부상으로 그 기회마저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비수마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각별한 친분을 쌓으며 깊은 우정을 보여왔다.

지난 프리시즌 한국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손흥민의 이적 소식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뉴캐슬전에서는 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을 가장 먼저 안아주며 따뜻한 포옹을 건넸다.
비수마는 SNS를 통해 “손흥민은 내 인생 최고의 사람이자 진정한 롤모델이었다. 그가 정말 그리울 것”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이브 비수마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hurriyet, 쿠팡 플레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