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부앙가 없으니 그대로 탄로난 LAFC 실력, 오스틴에 0-1 패, 우승 실패...12위는 이겼지만 P.O권 팀 만나자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부재 속에서도 잘 버텼던 로스앤젤레스FC가 결국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부 콘퍼런스 정상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LAFC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오스틴 FC에 0-1로 패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5-3-2 전형을 꺼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홀링스헤드-에디 세구라-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티어스-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마르코 델가도, 자이우송, 앤드류 모런이 배치됐고, 투톱으로 티모시 틸만과 제레미 에보비세가 나섰다.
앞서 9일 동부 콘퍼런스 12위 토론토 FC를 상대로 손흥민과 부앙가 없이도 2-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LAFC였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은 서부 6위 오스틴을 상대로는 무기력했다. ‘흥부 듀오’의 부재는 경기력 전반에 그대로 드러났다.

LAFC는 이날 경기에서 단 2개의 유효슈팅만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완전히 막혔다. 결국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언 울프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3위 LAFC(33경기 17승 8무 8패·승점 59)는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 밴쿠버(18승 9무 6패·승점 63)와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지며 서부 콘퍼런스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특히 이날 승리했다면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복귀할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류로 정규시즌 막판 대반전을 노려볼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 크다. 두 선수는 앞선 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하며 LAFC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비록 서부 우승은 놓쳤지만, LAFC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정규시즌 종료 후 상위 18개 팀이 진출하는 ‘MLS컵 플레이오프’로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3위를 확정한 LAFC는 남은 한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곧 복귀할 손흥민과 부앙가의 폭발력을 앞세워 트로피를 노려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