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韓 역사상 '최악 사령탑' 클린스만, '9G 0골 0도움' 獨 후배 2208억 비르츠 두둔!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최근 부진에 빠진 독일 대표팀 후배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FC)를 옹호했다.
영국 현지 매체 ‘리버풀 에코’는 13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비르츠가 리버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거친 시기(rough days)’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1억 1,600만 파운드(약 2,208억 원)의 이적료를 입증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비르츠가 결국 안필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르츠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통산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DFB-포칼 우승과 유로파리그 준우승까지 견인하며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올 여름 1억 1,600만 파운드의 거액을 투자해 비르츠를 영입했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9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직 미성숙하다”,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클린스만은 여전히 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두둔했다. 그는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리고 레버쿠젠이 이를 받아들였을 때, 그건 양측 모두에게 명백한 선택이었다. 이제 그는 새로운 환경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경기마다 나아지고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비르츠가 성장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르츠는 리버풀에서는 부담감 속에 고전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11일 호펜하임의 비르솔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A조 3차전에서 룩셈부르크를 4-0으로 완파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비르츠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팟몹(FotMob)’ 기준 평점 7.9점을 받았다.
또한 4차례의 기회 창출, 패스 성공률 88%(68/77), 상대 박스 안 터치 15회, 슈팅 5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팬들의 관심은 이제 A매치에서의 좋은 감각을 리버풀로 이어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인터 밀란,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부진했다.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등을 지휘했으나 전술적 완성도와 리더십 부족이 논란이 됐다. 필립 람은 그에 대해 “전술적 지시가 없고, 사기 진작밖에 할 줄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대한민국 대표팀의 제74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선수단 내 불화설, 근무 태만, 경기력 부진 등의 논란을 겪은 끝에 지난해 2월 전격 경질됐다.
사진= 리버풀 에코,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