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고 기록’ 또 썼다! KBO리그 새 역사 쓰고 몰표까지…‘50-150’ 디아즈 월간 MVP 수상, 3차전 앞둔 …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KBO리그 새 역사를 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기쁜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KBO는 13일 “삼성 디아즈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9~10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라고 알렸다. 삼성 선수의 수상은 지난해 9~10월 구자욱 이후 꼭 1년 만이며, 삼성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9월 이후 디아즈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타율 0.412(3위) 7홈런(공동 2위) 27타점(1위) 28안타(공동 3위) 등 대다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출루율(0.500)과 장타율(0.838), OPS(1.338) 등 비율 지표는 전부 선두를 달렸다.
‘기록 행진’도 이어 갔다. 디아즈는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015년 박병호의 146타점을 넘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50타점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시즌 종료 시점까지 8타점을 더해 무려 158타점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가동하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삼성 구단 역사상 50홈런 타자를 배출한 것은 2003년 이승엽(56홈런) 이후 22년 만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디아즈는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 1.025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에 올랐다. 쉽지는 않겠으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MVP 수상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덕분에 월간 MVP 투표에서도 ‘몰표’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35표 중 무려 30표를 쓸어 담았다. 득표율은 85.7%에 달한다. 팬 투표에서도 총 53만 365표 가운데 28만 6,323표(54.0%)를 받았는데, 8명의 후보가 있었음에도 홀로 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이를 합산해 디아즈는 총점 69.85점으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 6월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55.09점)를 넘어 올해 월간 MVP가 받은 가장 높은 총점이다. 디아즈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전달된다.
‘낭보’가 전해진 오늘 삼성은 SSG 랜더스를 홈으로 불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분위기가 처진 삼성이다. 디아즈의 수상 소식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