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한때 손흥민보다 뛰어났던 '동갑내기' 아스널 '비운의 천재' 윌셔, '정식 사령탑' 됐다→루턴 타운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아스널 FC '비운의 천재' 잭 윌셔가 루턴 타운 FC의 지도자로 부임한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윌셔가 루턴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윌셔와의 계약이 완료됐으며, 그는 루턴의 신임 감독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며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이자 유소년팀 코치를 거친 윌셔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계약 성사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첨부했다.
1992년생 잉글랜드 출신은 윌셔는 '비운에 천재'다.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그는 아스널 FC 유스팀에 입단해 재능을 뽐냈고, 16세 때 1군 데뷔하며 당시 구단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10/11시즌엔 알렉스 송과 중원을 이끌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기대주로 꼽혔다.

안타깝게도 2011년 발목 부상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거의 1년 넘게 결장했고, 이후에도 수차례 부상으로 재활을 반복했다.
2016년에는 출전 기회를 위해 AFC 본머스로 임대 떠났으나,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2018년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아스널을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알렸지만, 이마저도 부상의 여파로 두 시즌 간 단 19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1년 본머스로 복귀해 단기 계약으로 활약했고, 2022년 오르후스 GF에서 잠시 뛴 뒤 30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윌셔는 축구화를 벗었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진 않았다. 아스널 U-18 감독직과 노리치 시티 FC 코치를 경험했고, 지난 4월부터 경질된 호프 토루프 감독을 대신해 노리치 대행 역할을 맡기도 했다.
지도력을 입증한 윌셔는 맷 블룸필드 감독이 경질되고 사령탑이 공석이 된 루턴 부임이 유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사진=브레이킹 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