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앙가 어떡하나! 흥민이 형이 양보해 줬는데…메시, 대표팀 소집 중 MLS 경기서 멀티골→득점 선두 공고히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례적이다.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중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CF의 경기에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던 드니 부앙가(로스앤젤레스 FC)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마이애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와 2025 MLS 동부 콘퍼런스 21라운드 순연 경기(홈)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메시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조르디 알바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1골씩 추가했다.
이날 메시의 깜짝 선발 출전이 화제가 됐다. 메시는 지난 11일 베네수엘라전과 오는 15일 푸에르토리코전을 준비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베네수엘라전을 출전하지 않고 알바의 은퇴식이 열리는 마이애미의 경기에 나서고자 했고, 어린 선수 위주의 기용을 시사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잠시 소속팀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메시는 애틀랜타전에서 무려 2골 1도움을 폭발했다. 전반 39분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7분에는 절묘한 로빙 패스로 알바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후 후반 42분 알바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이애미로서는 기념비적인 날이 됐지만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부앙가에게는 원망스러운 소식이다. 부앙가는 이번 시즌 MLS 득점 순위에서 30경기 24골로 메시(27경기 26골)에게 2골 뒤처진 2위에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올여름 손흥민이 가세한 후 한껏 득점력을 끌어올렸던 터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가봉 대표팀에 소집된 부앙가는 15일 가봉 프랑스빌에 위치한 프랑스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부룬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1차 예선 F조 10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가봉의 사상 첫 FIFA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한 뒤 코트디부아르가 케냐에 비기거나 지길 바라야 한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 없이 1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